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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전문변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보 당국의 브리핑을 받기 시작하는 등 정권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인수팀이 여전히 윤리서약 서명이나 연방수사국(FBI)의 공직 후보자 신원조회 절차를 거부하면서 인수 과정이 원활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근조차 “연방정부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가깝다고 평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2기 인수팀은 현재까지 통상적으로 정권 인수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 총무청(GSA)을 전혀 거치지 않고,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권력 이양 작업을 하고 있다. 이해 충돌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윤리 서약을 포함하는 양해각서에도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이 경우 정보 브리핑이 아닌 국가안보 브리핑 참여, 인수팀과 후보자들의 연방기관 출입 등이 제한된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이후 해외 정상들과 통화할 때도 국무부를 배제했다고 WP는 전했다. 국무부 보안 회선을 이용...
언제부터인가 남북 대화 거론이 불편한 일이 되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 감 없는 사람’이 되고 친북·종북주의자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남북 대화를 말하는 것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안보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를 대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남북 대화는 우리에게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8·15 통일 독트린에서 ‘대화협의체’를 제안한 것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짐작된다.현시점에서 남북 대화 필요성은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첫째는, 북한의 반통일 정책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말 남과 북을 ‘교전 중 2국가 관계’로 설정하고 ‘통일 폐기’를 선언했다.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법·제도 정비와 대남 적개심 고취 및 철도·도로를 비롯한 연결고리 차단에 주력해왔다. 우리의 수해 복구 지원과 대화 제안을 묵살하고 오히려 전쟁 운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