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6월 3일로 유력한 차기 대선 일정에 맞춘 개헌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과 국민통합을 위한 삼권분립의 기둥을 더 튼튼하게 세우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마다 주요 후보 대부분이 개헌을 공약했지만 구체적으로 절차가 진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정치세력의 셈법이 각자 다르고 이해관계가 부닥쳤기 때문”이라며 “권력구조 개편 문제가 가장 (이견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 초에는 여러 국정 상황 등으로 인해 개헌 추진이 어렵고 임기 후반에는 레임덕으로 인해 개헌 추진 동력이 사라진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이 개헌을 성사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또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물꼬를 터야 한다. 권력을 분산해 국민주권·국민통합을 이뤄내라는 시대적 요구가 가장 명료해졌다”고 덧붙이면서 조기 대선과 동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개헌 촉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튿날인 지난 5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이 헌법안을 직접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원포인트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자고 각 정당에 촉구했다. 개헌 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권력 집중과 승자독식에 기인하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권력의 분산과 공유를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낡은 87년 헌법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개헌 행동은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헌법개정 국민발안제를 원포인트 국민투표로 도입한 다음 국민발안제의 내용과 절차를 담은 개헌 절차법 제정하고, 국민주도로 권력구조 분산 및 지방분권 강화 등 제7공화국을 여는 구체적인 개헌안을 실현하는 3단계 개헌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대한민국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의 선 미얀마 규모 7.7 강진의 '진앙'으로 꼽히는 사가잉에서 3일 한 여승과 주민이 무너져 내린 주택을 안타까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다.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마을 곳곳에 폭탄이 떨어진 듯했다. 성한 건물을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일 미얀마 북서부에 위치한 불교 도시 사가잉은 ‘처참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했다.여승(女僧) 도뗀자이(48)는 반쯤 무너져 내린 5층 건물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곳은 여승을 위한 사원이었다고 했다. 말이 ‘사원’이지, 7~17세 동자승과 이들을 지도하는 관리자 스님 30여 명이 함께 모여 생활하고 교육하는 시설이기도 하다.어린 스님들을 위한 읽기와 쓰기 수업이 진행되던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50분. ‘쿵’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 대부분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밖이 무섭다’며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두 번째 진동과 함께 건물에 파묻혔다. 미얀마 규모 7.7 강진의 '진앙'으로 꼽히는 사가잉에서 3일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파묻힌 여승을 찾고 있다. 이 건물은 여승과 동자승들이 머물던 종교 시설이다.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잔해 속에서 '살아'나온 건 단 한 명뿐. 지금까지 1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0대 두 명이 여전히 차갑고 날카로운 콘크리트 덩어리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도뗀자이는 “(사고 후) 구조대 몇 명이 왔지만 아이들을 구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눈물을 훔쳤다.건물 잔해에서는 한때 동자승이 배웠을 초등 1학년 과학 교재와 어린이용 교리 교재, 분홍색 가방이 나뒹굴고 있었다. 친구를 잃은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너진 건물 앞에서 딜라시위섬(여승이 입는 분홍 가운)을 걸친 동자승 세 명이 흙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뗀자이 스님이 3일 미얀마 사가잉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그가 여 동자승과 머무는 종교 시설이 무너져 내려앉았다. 작은 사진은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동자승의 과학 교재 모습. 사가잉=허경주 특파원 군부-반군 휴전으로 다리 재개통한국일보는 지난 3일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사가잉을 찾았다. 사가잉은 미얀마의 젖줄인 이라와디강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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