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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사전투표]출근·점심시간 쪼개 한표, 공항서도 한표···“혼란 극복·새 정치 기대”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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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5-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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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를 안 했어요. 내란 사태를 보며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를 바꿔야 하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일찌감치 투표장에 나왔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서구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양모씨(73)는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스스로 ‘중도층’이라고 밝힌 양씨는 “특별히 과거 고정적인 지지 정당이 있지는 않았고 후보를 보면서 투표했다”며 “이번에는 기득권 카르텔을 청산하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살게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각별히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83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정 안정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60대 여성은 “선거일에 혹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면서 “하루 빨리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박모씨(37)도 “새 대통령이 크게 국민에게 뭘 해주길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저 과거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해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만난 젊은 유권자들도 탄핵 국면으로 조성된 정치적 혼란 상황 수습을 바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흥덕구 강내면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한 정유찬씨(20)는 “계엄과 탄핵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후보들의 공약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투표했다”며 “이번 대통령은 꼭 임기를 제대로 마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도권 표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수원시 인계동 사전투표소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직장인 이모씨(32)는 “새로운 대통령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특정 세력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에 설치된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30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첫날부터 일찌감치 표심을 결정지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사전투표율은 14.05%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제20대 대선 때의 같은 시각 투표율(12.31%)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6.54%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전북(24.36%)과 광주(23.39%) 등 호남권에서 모두 높은 투표율이 나타난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대구(9.59%)를 비롯해 울산(12.12%), 부산(12.20%), 경북(12.31%) 등 영남지역 사전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지난 대선에서도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고 영남지역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도 호남은 50% 안팎이었지만, 영남은 대부분 40% 미만이었다.
보수색이 짙은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사전투표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대구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박모씨(65)는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사전투표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고, 이번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은 반면 보수 표는 갈리니까 ‘게임 끝났다’는 생각에 투표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 구도와 계엄·탄핵 사태 여파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경산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30대 유권자는 “비상계엄 사태로 충격을 받았다”며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지만 최근 민주당을 지지하는 동료들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대구 달서구에 사는 유권자 안모씨(72)는 “솔직히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민주당을 찍어주면 되겠냐”며 “우리 세대는 대부분 국민의힘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호남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에는 보다 선명한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찌감치 표심을 정한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광주 서구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서 출근 전 투표를 한 박모씨(50)는 “이른 시간부터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잠깐 줄을 서기도 했다”면서 “불법 계엄을 넘어 제대로 된 나라를 위해서는 이번 투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모씨(42)도 “불법 계엄 선포 등 이번 대선에 투표해야 할 이유가 너무 많아 이른 시간에 들렀다”며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상적인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첫날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시민들도 있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설모씨(33)는 “여행을 갔다 오면 투표를 할 수 없어 사전투표를 하려고 비행기 출발 시간을 감안해서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며 “사회적 혼란이 빨리 종식돼 안정적인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 첫날 일부 지역에서는 유권자가 선거관리원을 폭행을 당하거나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광주 북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선거관리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노인이 투표소 앞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크고 작은 신고와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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