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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 정상 교신 1분 뒤 추락···“승무원들 비상탈출 어려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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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6-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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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는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하고 1분 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승무원들이 추락 직전 주고받은 대화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순직한 박진우 소령 등 4명은 이날 1계급 추서 진급됐다.
30일 조영상 해군 사고대책반장(준장) 등 해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사고 당일 P-3CK 해상초계기는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 활주로에 바퀴를 닿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훈련이다. 초계기는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례 훈련에 성공했다. 이어 2번째 훈련을 위해 비행하던 중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이날 이·착륙 훈련은 총 3회 계획돼 있었다. 이·착륙 훈련은 최소 분기당 1회 이상 실시한다.
초계기 조종사는 오후 1시 48분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을 했다. 해군 관계자는 교신 내용에 대해 “정상적인 내용으로, 어떤 위험성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계기는 1분 뒤인 1시 49분에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관제탑과 약 1.5마일(약 2.4㎞) 떨어진 지점이었고, 1차 훈련 때 비행했던 경로였다.
해군은 관제탑과 정상교신 후 추락하기 전까지 1분 동안 있었던 일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전 사고 지역에서 음성녹음저장장치를 회수해, 여기에 담긴 승무원들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해군은 조류 충돌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의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초계기에는 항적·속도 등이 담긴 비행기록저장장치(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항공기의 경우 2015년 이후 도입된 항공기에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다”고 말했다. 해당 초계기는 2010년 도입한 8대 중 하나다.
해군은 사고 당시 비상탈출은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초계기의 비상탈출은 3000ft(피트) 상공에서 초계기의 뒷문에서 낙하산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투기와 달리 조종석에서 비상탈출하는 장치는 없다. 해군 관계자는 “레이더상 마지막에 확인된 고도는 900ft였다”며 “비상탈출이 제한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초계기의 정조종사는 1700여시간, 부조종사는 9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갖고 있었다.
해당 초계기는 2010년 도입됐고, 2030년 도태 예정이었다. 1966년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했다. 2007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인도돼 3년여 동안 성능개량을 한 뒤 2010년 7월 해군에 인도됐다. 해군 관계자는 “개량 작업은 날개와 엔진을 거의 새로 제작하는 수준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2월부터 8월 KAI가 285개 항목을 정비했고,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소규모 정비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당 초계기는 제주도에 있는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다. 제주공항은 다수의 민항기가 운항하는 까닭에 이·착륙 훈련을 포항기지에서 진행했다. 정조종사는 포항기지에서 약 5년, 부조종사는 약 3개월 동안 비행을 한 경험이 있다.
순국한 정조종사 박진우 소령, 부조종사 이태훈 대위, 전술사 윤동규·강신원 중사는 이날 오전 1계급 추서 진급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합동분향소를 해군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하고,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6월 1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봉안식은 대전현충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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