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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투복도 교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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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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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개혁 과제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국방 분야에도 시급한 숙제가 많겠지만, 우선 현재의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새롭게 바꾸기를 제안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12·3 비상계엄의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현재 군 전체가 상당히 침체·위축돼 있다. 이런 상태로 자신감이 없는 군대는 국민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투복을 새로 교체해 우리 군이 환골탈태하는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뜻깊을 것이다.
비공식적인 얘기지만, 과거 미군은 베트남 전쟁 패전 악몽을 떨쳐버리는 방안의 하나로 1981년에 우드 패턴 전투복으로 바꿔 자긍심을 회복하려고 했다.
2011년 디지털 무늬 전투복 교체 당시가 기억난다. 공공장소에서 전투복 입고 다니는 것을 꺼리던 장병들이 교체 이후 자랑스럽게 전투복을 입고 다녔다.
전투복은 단지 피복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둘째, 시기적으로도 교체할 때가 됐다.
그동안 전투복은 6·25전쟁 이후 2번 바뀌었다. 무늬 없는 국방색이던 전투복이 1991년 얼룩무늬로 변화했다. 이후 지금의 디지털 무늬 전투복은 2008년 개발이 시작돼 2011년 전군에 보급됐다.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변경된 지 20년 된 시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주요 군복 변경 과정을 살펴보니 대략 20년 주기로 이뤄졌다. 우리 군의 디지털 무늬 전투복 보급 이후 15년 정도 지났으니 개발 과정을 고려한다면 교체 시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전투복 디자인은 국방부 주도가 아니라 국내 유명 디자이너에게 맡겨 기능성과 멋이 어우러진다면 장병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미국에서 군사과정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세계 각국 군인들과 친선 교류를 할 기회도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마음 한편으로 우리 전투복에 대한 초라함을 느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나라의 전투복과 비교해도 디자인이나 기능성 면에서 한참 뒤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 전투복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지금의 전투복은 화재에 취약하다. 포병, 기갑 등 일부 병과를 제외한 대다수 일반 장병들이 입는 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이 주 소재이다. 불에 취약하다는 말이다. 2017년 K9 자주포 폭발 사고 등 차내 화재로 인명피해가 컸다. 훈련과 실전에서 화재와 열로부터의 보호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2008년 개발 당시 난연 재질 섬유를 도입하는 데는 기술과 예산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불에 닿아도 섬유가 녹거나 뚝뚝 떨어지지 않는 ‘노멜트, 노드립’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다.
전투복은 말 그대로 전투의 기본 복장으로 전투력 발휘에 중요한 품목이자 일상복이다. 화재에 취약한 재질의 전투복을 선진 대한민국 군대에서 입고 있는 것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난연 재질의 전투복 개선이 시급하다.
12·3 비상계엄으로 군 개혁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다. 군 개혁은 거창한 선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에서 시작된다. 전투복 교체는 우리 군이 역동성을 되찾는 첫걸음이자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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