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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소리 1년 견딘 DMZ 주민 “간만에 단잠…이제야 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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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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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간만에 편하게 잤습니다.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 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멈춘 다음날인 12일 이렇게 말했다. 경기 파주·김포·연천, 인천 강화도 등 접경지 주민들은 쇠 긁는 소리와 귀신 소리 등 기괴한 확성기 소음을 밤낮 가리지 않고 1년 가까이 들어야 했다.
김 이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한의 확성기 소음이 있었다”며 “4월부터는 밤에는 나오지 않고 낮에만 소음이 들렸다”고 했다. 수면 부족에 시달린 주민들은 건강도 위협을 받았다. 김 이장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농사일을 하다 다리를 접질려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했다”며 “대체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마을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군은 “12일 0시부터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들린 지역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장은 “어제 오후부터 기괴한 소음 대신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와 자체 방송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며 “들릴 듯 말 듯한 수준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1972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정책에 따라 조성된 통일촌의 이완배 이장은 “1년 가까이 통일촌을 비롯한 해마루촌, 대성동 세 마을 주민이 고통 속에 살았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촌은 하루 1500∼2000명이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인천 강화군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중단을 환영했다. 강화군 송해·양사·교동면 등의 주민들은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영유아 경기 등의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에 강화군은 그동안 대북 방송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예전에도 3∼4일 정도 방송을 하지 않다가 다시 한 적도 있었던 만큼 주민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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